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은하제국 정통정부 (문단 편집) === 망명 정부 선포와 제국의 선전포고 === ||{{{#!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망명 정부 선포.jpg|width=100%]]}}}|| || 망명 정부의 선포 || [[우주력]] 798년, [[제국력]] 489년 표준력 8월 20일, [[욥 트뤼니히트]]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의장이 연설한다는 소식이 [[이제르론 요새]]를 비롯한 전 동맹령에 퍼졌다. 정부에서 모든 장병들은 반드시 청취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양 웬리]]는 달가워하지 않으면서도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트뤼니히트 의장이 발표한 내용은 매우 경악스러운 것이었다. > 『동맹 국민 여러분.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의장인 저 욥 트뤼니히트는 전 인류의 역사에 거대한 전환기가 찾아왔음을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이렇게 선언하는 입장에 선 것을 저는 매우 기쁘게 여기며, 아울러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중략) > 『얼마 전, 한 망명자가 안주할 땅을 찾아 자유국가인 우리 동맹의 손님이 되었습니다. 그간 우리나라는 망명자를 거부한 적이 과거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제주의의 냉혹한 손에서 벗어나 자유의 천지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여도, 이 이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입니다. 바로 에르빈 요제프 폰 골덴바움입니다.』 > (중략) > 『제국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강대한 무력으로 반대세력을 일소하고, 이제는 독재자가 되어 권력을 독차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겨우 일곱 살밖에 안 된 황제를 학대하였으며, 내키는 대로 법률을 바꾸어 부하를 요직에 앉히고 국가를 사유화했습니다. 이것은 더 이상 은하제국 내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의 사악한 야심은 우리나라에까지 뻗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우주의 전제적 지배로부터 인류가 계속 지켜왔던, 자유와 민주주의의 불꽃을 끄려 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인물과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과거의 갈등을 버리고, 로엔그람에게 쫓긴 불행한 이들과 손을 잡아 모든 인류에게 닥쳐올 거대한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켜야만 합니다. 이 위협을 배제해야 비로소 인류는 영구평화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4권 <책모편>, 김완, 이타카(2011), p.119~120 [[다곤 성역 회전]]으로 [[자유행성동맹]]의 존재가 전 우주에 알려진 이래 150년간 왕족과 귀족들을 비롯한 수많은 망명자들이 동맹으로 넘어왔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은하제국 황제'''가 망명했다는 사실에 전 동맹 시민들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독설가]]로 유명한 [[알렉스 카젤느]]와 [[발터 폰 쇤코프]]도 넋이 나간 표정으로 트뤼니히트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었다니 말 다 했다. 통신 스크린에는 정통정부 수상 [[요펜 폰 렘샤이트]] 백작이 나타나 망명을 허가해준 자유행성동맹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정통정부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OVA에서는 이 때 웃픈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를 생방송하는 도중 렘샤이트가 나올 때 미리 녹음해두었던지 기기를 통해 박수 소리를 내보낸다. 즉 진짜로 박수치는 사람은 없었다는 것. 물론 배경도 많은 청중이 지켜보는 곳인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망명귀족이었지만 군무상서로 객원제독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중장이 호명되자 이제르론 요새의 동맹군은 또 다시 경악하여 메르카츠 제독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는 정통정부에서 상의는 커녕 통보도 하지 않고 결정한 일이었으므로 메르카츠 제독과 슈나이더 대위도 얼빠진 채로 지켜볼 수 박에 없었다. 사람들이 메르카츠 제독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자 [[베른하르트 폰 슈나이더]]가 "메르카츠 [[제독]]님도 지금에서야 알았고 저들이 멋대로 결정한 일"이라고 황급히 해명했다. 양 역시도 "내가 렘샤이트였어도 당연히 메르카츠 제독을 등용했을 것"이라고 같이 옹호해줬다. 또한 [[발터 폰 쇤코프]]도 "일단 저질러놓으면 수락해줄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란 말과 함께 양의 의견에 맞장구를 쳐주었기에 큰 마찰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당연하지만 150년 넘게 싸우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골덴바움 왕조를 위해 싸워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올리비에 포플랭]]도 그 중 하나로 [[베레모]]를 바닥에 내팽개칠 정도로 분노했다. 반면 [[이반 코네프(은하영웅전설)|이반 코네프]]는 이렇게 평화가 오면 좋고 골덴바움 가문의 죄는 선조의 죄지, 어린아이에 불과한 [[에르빈 요제프 2세]]의 죄가 아니라고 긍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OVA에서는 이에 대해 "골덴바움과의 사이에 평화가 와도 로엔그람과의 사이는 어떻게 되냐? 녀석 입장에서 유쾌할 리가 없어.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쳐들어 올 게 뻔하다고!"라는 제일 중요한 말을 하며 DNT에서도 "녀석 입장에서 유쾌할 리가 없어."라는 말을 빼고 나머지를 그대로 말한다.][* 양 웬리 역시 일반적으로 적과 맞서기 위해선 적의 적과 손잡는 법이라고 말했다. 물론 양 웬리는 이것이 라인하르트의 수작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눈치챘기 때문에, 정통정부 수립과 동맹이 그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중립 내지 반대였다.] [[양 웬리]]는 은하제국 황제의 망명을 두고 이제 [[골덴바움 왕조]]가 실질적으로 멸망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7살짜리 아이가 자기 의지로 [[망명]]할 리가 없었기 때문에, 양은 황제가 납치되었다는 것을 손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황제가 납치되었을 때 로엔그람 공작이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을 간파하고[* 동맹의 국론 분열, 황제 탈환 및 구출을 명목으로 대 동맹 군사행동 정당화, 제국민들의 반동맹 감정을 자극시켜 국론 통일, 골칫거리인 에르빈 요제프 2세 제거 등등.] 공작이 황제 납치를 방조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하이네센에서는 기사증후군이라는 현상이 발생했다. 포악하고 악랄한 찬탈자에게서 어린 황제를 지키고 정의를 위해 싸우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드높아진 것이다. 신중론도 없지는 않았으나, 비인도적이라고 매도당했다. 메르카츠는 정통정부의 무의미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어린 황제페하를 멋대로 유괴하여 망명정부 따위를 세운다고 한들 이미 민심을 잃은 골덴바움 왕조가 다시 일어설 수도 없다. 황제 폐하가 계시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정통정부에 합류했지만, 이런 쓸데없는 짓 때문에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양 웬리 함대]]에서 떨어져 나가야 하는 상황에 탄식했다. ||{{{#!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라인하르트의 선전포고.jpg|width=100%]]}}}|| || 라인하르트의 선전포고 || 그런데 그날 저녁, 은하제국 재상 겸 [[은하제국군(은하영웅전설)|은하제국군]] 최고사령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공작이 직접 스크린에 나타났다. 로엔그람 공작은 황제가 납치당했다고 알린 뒤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 『나는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 불법적이고도 비열한 수단으로 어린 황제를 납치하여 역사를 역류시키고, 이제야 겨우 확립된 민중의 권리를 강탈하려 획책하는 문벌귀족 잔당들은 그 악업에 걸맞은 대가를 치르게 되리라. 그들과 야합해 우주 평화와 질서에 불경한 도전을 꾀하는 자유행성동맹의 야심가들도 같은 운명을 면할 수 없으리라. 그릇된 선택은 올바른 징벌로 교정해야 마땅한 법.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교섭도 설득도 아니다. 그들에게는 이를 이해할 능력도 의사도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힘만이 그들의 무지몽매함을 깨우쳐줄 것이다. 앞으로 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책임은 오로지 어리석고 비열한 납치범과 공범에게 있음을 명심하라.』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4권 <책모편>, 김완, 이타카(2011), p. 144 이는 설득과 교섭의 거부, 다시 말해 [[선전포고]]였다. 130억 자유행성동맹 시민들은 또 다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이는 망명정권을 외교 카드로 사용하려 하던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에 크게 뒤통수를 때린 것과 같은 것이었다. 당시 최고평의회의 일원이었던 카플랑은 "금발 애송이는 무력을 등에 업고 우리를 협박했다."고 술회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